한의학은 코가 아니라 ‘고인 것’을 봅니다. 코가 막힌 게 아니라, 길이 막힌 것입니다.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 · 대표원장 안주현
한의학은 하남미사 부비동염을 코의 병이 아니라 고인 것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봅니다. 코가 막힌 것이 아니라 길이 막힌 것이고, 그 길을 막은 것은 담습(몸에 고인 끈적한 노폐물)입니다. 그리고 담습은 코가 아니라 비위(먹은 것을 소화·흡수해 몸의 기운으로 바꾸는 기능)에서 옵니다.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는 아이의 체질과 생활을 함께 살펴 변증에 맞는 한방 관리를 진행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 안주현입니다. 하남미사 부비동염으로 오시는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감기는 다 나은 것 같은데 누런 콧물이 안 멈추고, 밤만 되면 기침을 심하게 해요.” 낮에는 멀쩡하다가 눕기만 하면 콜록거리는 아이를 지켜보는 밤이, 부모님께는 유독 길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한의학이 이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비동염, 코가 막힌 걸까요?
정확히는 코가 막힌 것이 아니라 길이 막힌 것입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뼈 속에 숨어 있는 빈 방입니다. 이 방은 코와 아주 좁은 통로로 이어져 있어서, 방 안의 분비물이 늘 그 길을 따라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그 좁은 길이 막히면 방 안에 고인 것이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갇힙니다. 갇힌 것은 시간이 지나며 끈적하고 누렇게 변합니다. 이것이 축농증, 즉 고름이 쌓인다는 이름의 뜻입니다.[1]
그리고 여기서 밤 기침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갇혀 있던 콧물은 아이가 눕는 순간 목 뒤로 흘러내립니다. 이것을 후비루라 합니다. 목으로 넘어간 콧물이 목을 자극하니 아이가 콜록거립니다. 낮에는 멀쩡하다가 잠들 무렵과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목이 아니라 코에서 시작된 기침이기 때문입니다.
하남미사 부비동염, 무엇이 그 길을 막았을까요
그렇다면 그 좁은 길을 막은 것은 무엇일까요. 한의학은 그것을 담습이라 부릅니다. 몸에 고인 끈적한 노폐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부모님들이 가장 놀라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담습은 코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비위에서 옵니다.
비위를 공장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먹은 것이 원료이고, 기운과 살과 뼈가 제품입니다. 공장이 튼튼하면 원료가 제대로 제품이 됩니다. 그런데 공장이 약하면 원료가 제품이 되지 못하고 찌꺼기로 남습니다. 그 찌꺼기가 몸속을 떠돌다 가장 좁은 길에 가서 걸립니다. 아이 몸에서 가장 좁은 길이 어디일까요. 부비동에서 코로 이어지는 그 통로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비는 담을 만드는 근원이고, 폐는 담이 쌓이는 그릇이다.” 코에서 누런 것이 나오지만, 그것을 만든 곳은 배라는 뜻입니다.[2]
진료실에서 확인해 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부비동염이 자꾸 되풀이되는 아이는 대개 입이 짧고, 잘 체하고, 대변이 무릅니다. 코와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이 모습들이, 사실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가지입니다.
폐경풍열형은 감기 끝에 열이 코에 몰려 길이 부어오른 결입니다. 갑자기 코막힘과 누런 콧물이 심해집니다. 이때는 몰린 열을 식혀 부은 길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봅니다.
담열옹체형은 열과 담습이 엉겨 길을 꽉 막은 결입니다. 콧물이 끈적하고 누러며 후비루와 밤 기침이 두드러집니다. 이때는 열을 내리고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향으로 봅니다.
폐비기허형은 비위가 약해 담습이 자꾸 만들어지는 결입니다. 맑은 콧물이 오래가고 해마다 되풀이됩니다. 이때는 비위를 든든히 해 담습이 덜 생기게 하는 방향으로 봅니다.
하남미사 부비동염,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의 한방 관리
하남미사 부비동염으로 오시면 저는 코만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아이가 잘 먹는지, 자주 체하지는 않는지, 대변은 어떤지를 함께 여쭙습니다. 코에 드러난 것은 결과이고, 그것을 만든 곳은 대개 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몸 상태를 가려내는 과정을 변증이라 합니다.
가려낸 유형에 따라 방향이 나뉩니다. 지금 당장 고여서 힘든 아이는 열을 식히고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쪽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아이는 비위를 든든히 해 담습이 덜 만들어지게 하는 쪽으로 봅니다. 아이의 나이·체중·체질에 맞춘 처방이 임상에서 활용되며, 구체적인 구성은 진찰을 통해 개별적으로 결정됩니다.
여기에 한방이 부비동염에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고인 것을 빼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길을 뚫어주기만 하면 아이는 잠시 편해지지만, 담습을 만드는 공장이 그대로면 다음 감기 때 또 고입니다. 그래서 한방은 코의 길을 열면서 동시에 비위라는 뿌리를 함께 세웁니다. 관리를 이어가다 보면 부모님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코도 코지만, 애가 밥을 잘 먹기 시작했어요.” 코와 배가 따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체질과 반응이 달라 경과에는 차이가 있으며,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향은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이런 모습이 보이면 한의사에게 알려 주세요
아이의 코가 오래 힘들어한다면,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 아이의 체질과 상태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해 주시면 좋은 것들
- 누런 콧물과 코막힘이 열흘 넘게 이어지거나, 좋아졌다 다시 나빠진다
- 낮에는 멀쩡한데 눕기만 하면 기침을 하고, 새벽에 특히 심하다
- 밤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잠을 자주 설친다
- 이마나 광대, 눈 주위를 아파하거나 부어 보인다
- 입이 짧고 잘 체하며, 대변이 무르다
- 감기만 걸리면 어김없이 코로 내려가고, 해마다 되풀이된다
집에서 챙기면 좋은 생활관리
- 생리식염수로 코를 씻어주세요. 고인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아이가 싫어하면 억지로 하기보다 조금씩 익숙해지게 해주세요.
- 실내 습도를 50~60%로 지켜주세요. 코 점막이 마르면 끈적한 것이 더 안 빠져나갑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도움이 됩니다.
- 단 음식·기름진 음식·유제품을 줄여주세요. 한의학은 이들을 담습을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봅니다. 코를 씻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애초에 덜 만드는 일입니다.
- 저녁을 늦게, 많이 먹이지 마세요. 잠들 무렵 배가 부르면 비위가 밤새 일해야 합니다. 지친 비위는 담습을 더 만듭니다.
- 찬 음식을 줄여주세요. 비위는 따뜻할 때 제 일을 합니다. 아이스크림과 냉장고에서 갓 꺼낸 음료가 공장을 얼어붙게 합니다.
- 베개를 조금 높여주세요. 상체가 살짝 올라가면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이 줄어 밤 기침이 덜해집니다.
하남미사 부비동염과 관련한 진료 안내와 오시는 길은 아이누리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왜 낮에는 멀쩡한데 눕기만 하면 기침을 할까요?
Q. 코 때문에 왔는데 왜 소화 이야기를 하시나요?
Q. 코를 씻어주는데도 왜 자꾸 되풀이될까요?

소아진료 16년, 우리 아이의 오늘의 건강과 내일의 성장을 함께합니다.
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소아과전공 석사학위 취득
경력·활동
전) 함소아 닥터함성장클리닉 전담원장
대한한방소아과학회·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회원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비부비동염」 건강정보. 질병관리청.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편. 『한방소아과학』 — 비연·담습 관련 항목. / 이해자 외. 「소아 만성 부비동염의 한방치료효과 후 재발율에 대한 임상적 연구」. 대한한방소아과학회지 14(1), 2000.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본문의 유형 구분과 관리 방향은 특정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일반적인 한의학 이론에 근거한 설명입니다.
하남미사점